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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마스터는, 인류 최후의 마스터는 망가지고 말았다. 아니, 이미 오래 전부터 망가진 상태였을지도 모른다. 불에 타 산발이 된 머리칼과 신발조차 신지 않은 맨발로 미친듯이 복도를 배회했던 것이 불과 몇 달 전의 일이다. 감히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.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할 의무가 있는 관제실의 두 인물만이 그녀를 따로 불러냈을 뿐이다. 그림자는 둘 앞에서 '네', '아니오'라는 단편적인 대답만을 중얼거리고 방을 빠져나왔다. 문제가 그걸로 끝이었다면 좋으련만, 칼데아에 등록된 모든 어벤저의 링크가 끊겨버리는 초유의 사태마저 일어났다. 사실 마스터의 상태에 영향을 준 것은 그것이 원인이었을 터다. 그녀가 암굴왕을 끔찍이 아끼는 것을 그 누가 모를까. 하지만 직후 등록된 암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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